본문 바로가기

혼자 가는 여행 - 걸어 봄

[하동여행] 소설 '토지'속 최참판댁과 고택 '화서별서' 이야기

728x90
반응형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이곳은 섬진강이 흐르는 비옥한 땅으로, 오랜 세월 동안 농업이 잘 이루어졌던 곳이기도 하죠. 한가위 풍경에서 시작하는 소설 『토지』처럼 하동의 가을은 평온하고 풍성합니다. 가을이면 하동의 들판은 황금빛으로 물들며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하동여행을 가게 되면 꼭 방문하는 최참판댁 박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이 아닌  TV 드라마 세트장 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최참판댁은 한 폭의 그림처럼 지리산 자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004∼2005년 방영된 SBS 드라마 ‘토지’ 세트장으로 최참판댁을 지었는데  최참판댁 세트를 지을 때 참고했던 고택은 평사리에서 2.5㎞ 떨어진 정서리의 ‘화사별서(花史別墅)’라고 합니다. 

 

 

 

 

화사별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657호로 지정된 지방문화재로 조선 개국공신 조준(1346∼1405)의 25대손 조재희(1861∼1941)가 1890년대 초반 지은 집입니다. 화사(花史)는 조재희의 아호이며, 별서(別墅)는 농사 짓는 별장이란 뜻이라고 해요. 별장 터를 물색하던 조재희에게 나라의 풍수를 보는 국풍(國風)이 명당을 찍어줬다고 합니다. 마을에서 화사별서를 ‘조부자 집’으로 불렀고 악양에서 알아주는 천석꾼 집안이었다고 해요. 

'화서별서'는 동학농민운동(1894) 때 화재로 소실됐다가 조재희는가 16년에 걸쳐 다시 지었습니다. 한국전쟁 중에도 피해가 있었고 두 번이나 난을 겪으면서 사랑채와 행랑채, 후원에 있던 초당과 사당 등이 불타 없어졌다고 합니다. 처음 지었을때 보다 그 크기가 작아져 지금은 안채와 연못, 그리고 흙담만 남았다고 해요.

 

 

 

최참판댁은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에 위치하며,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주요 무대가 되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악양면은 섬진강과 아름다운 들판이 펼쳐진 곳인데  이곳에 드라마 세트장이 들어선 이유가 이 자연 경관 덕분인것 같아요.

최참판댁은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많은분들이 알고 계시지만 사실은  SBS 드라마 '토지'의 세트장으로  

 '미스터 션샤인', '구르미 그린 달빛', '육룡이 나르샤', '명당', '사임당, 빛의 일기' 같은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최참판댁은 조선 후기 양반 가옥을 그대로 재현한 한옥 14채로  조선시대 전통 한옥 구조인 안채와 사랑채, 행랑 채, 별당, 연못 등 사극에 필요한 한옥의 모습을 두루 갖추고 있어 전통 한옥의 미를 잘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안채는 가족들이 거주하던 공간으로 소박하면서도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고 사랑채는 남성들의 공간으로 손님을 맞이하거나 업무를 처리하던 장소입니다. 마당과 정원은 전통 한옥의 자연 친화적인 요소를 강조한 설계로, 당시 상류층의 여유롭고 평온한 일상을 느낄 수 있어요. 각각 건물은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드라마 세트장임에도 불구하고 전통 한옥의 구조와 아름다움을 충실히 구현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마치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받을수 있어 마치 '토지' 소설 속 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특히 이곳은 박경리 선생의 소설 속 배경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어, 소설을 사랑하는 독자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최참판댁에 꼭 가봐야 할 곳은  최참판댁 사랑채 마루입니다. 사랑채마루에 서서 보는 드넓은 평사리 들판과 멀리 섬진강은 잊지 못할 풍경중 하나입니다. 가을 최참판댁은 황금빛으로 물든 평사리 들판 사이로 전통 한옥들이 자리하고 있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인것 같아요.

 

 

 

 

최참판댁 바로 옆에 위치한 박경리 문학관은 소설 '토지'와 작가 박경리 선생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이곳에는 박경리 선생이 26년간 집필한 '토지'의 초고와 원고지, 작품이 실렸던 잡지, 작가 인터뷰가 실린 신문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토지'의 ' 방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문학관에서는 박경리 선생이 사용했던  낡은 필기구, 재봉틀, 안경, 돋보기, 가죽장갑 같은 일상 용품, 개인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어, 작가의 삶과 집필 과정을 더욱 가까이 느낄 수 있습니다. 

 

최참판댁에서는 단순한 관람 외에도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요. 전통 한복 체험, 다도 체험 등 조선 시대 문화를 직접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풍스러운 한옥 호텔에서 숙박을 하며 하동의 자연과 문화 속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어요. 

 

최첨판댁 한옥호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86

    전화 : 055-883-2225

 

 

 

매년 가을에는 '토지 문학제'가 열려 문학 애호가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행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토지'문학제는 소설 '토지'를 사랑하는 독자들과 한국 문학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행사로, 문학적 가치와 전통문화를 함께 경험할 수 있어요

 

하동군은 매년 4월부터 6월, 9월부터 11월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 총 46회의 주말 상설 공연을 진행하고 있고  최참판댁 마당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전통적인 흥과 신명을 느낄 수 있답니다.

 

 

 

 

 

최참판댁 외에도  악양은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 주변을 함께 둘러볼 수 있으며, 특히 봄과 가을에는 한층 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요.

 

    ◇ 드라마 '최참판댁' 촬영지

  • 위치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 입장료 : 어른 2,000원 / 청소년 1,500원 / 어린이 1,000원
  • 통합권 : 지리산생태과학관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통합권도 있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기 좋아요.

.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