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한동안 책에서 손을 떼고 지낸지 몇년...
중학교때부터 고3인 지금까지 학교에서 다독상을 빼놓지 않고 받아 온 큰 딸아이가 어느날 나에게
" 엄마 바빠서 시간 없으면 이거라도 읽어~"라며
책 하나를 내밀었다
"백년후에 읽어도 좋을 잠언315"
매일매일 하나씩 읽을 수 있는 짧은 글들로 엮여 있어
시간이 없어 책도 못 읽는다는
소리도 차마 할수 없게 만들었다
이 책이 당신의 인생을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인도하는 맑고 푸른 "인생의 빛"이 되기를 마음 깊이 소망한다는 프롤로그의 글을 보고 엄마에게 꼭 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딸아이..
하루 하루 전쟁같은 삶속에 얻는것 보다 잃어가는게
더 많아 그 좋아하던 책도 멀리 하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딸아이의 따뜻한 마음이 가득 담아 있어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가슴 한켵이 몽글몽글 해지는것 같았다
대부분 책 속의 글들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글이 많다.
한편의 글을 읽는데에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들지 않는다.
출근하는 차 속에서 회사 휴식시간에
음식이 나오기전 식당에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때도 잠들기 전에도
잠깐의 시간을 내면 언제든 읽을 수 있다는것이
이 책의 좋은점인거 같다
책을 읽는 동안
살아오면서 쉽게 잊고 지냈던 것들과
그동안 적당히 내 자신과 타협해 왔던 많은것 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을때마다 마음이 밝아지면서
왠지 마음의 근육이 더욱 단단해진것 같다.
핸드폰으로 SNS나 유트브를 볼 시간은 있어도
책을 읽을 시간은 없다는
요즘을 사는 우리에게 꼭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여기봄이 소개하는 책속의 좋은 글귀>
가을에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것은 비바람과 뜨거운 햇살을 온몸으로 받으며 열매를 익혔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누군가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은 고통의 아픔을 온몸으로 이겨냈기에 나누는 기쁨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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