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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책 좀 읽어 볼까? - 책 읽어 봄

박준시인의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와 '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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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 시인을  처음 알게 된건 몇년 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강하늘이 오디오북 책으로 박준시인의 책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가 며칠은 먹었다'를  선정
하면서 였다.  책 제목이 왠지  마음이가  책을 구입해서 읽은후 한동안 책꽂이에 꽂아 놓고 잊고 있었는데 지난주 유재석의 유퀴즈에 박준시인이 나온다는 예고를 보고 생각이나  다시금  찾아 읽게 되었다.


비 온다니 꽃 지겠다

진종일 마루에 앉아
라디오를 듣던 아버지가
오늘 처음으로 한 말이었다



박준시인은 시는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다. 누구나 겪어봤을 이야기와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시속에 담겨져 있다.  그의  시속에는 시인의 아버지가 자주 등장한다. "비 온다니 꽃 지겠다"라는 말은 실제 시인의 아버지가 한말이라고 한다.




그의 아버지는 평생 덤프트럭 운전을 하면서도 시를 읽고 기타와 음악을 좋아 하셨다고 한다. 아버지의 그런 감수성을 박준 시인이 물려 받았다고 한다.
아버지로부터 연민과 공감에 대해 배웠다고 하니 시인보다 더 시인같은 아버지가 있었던 것이다.


좀처럼 외출을 하지 않는 아버지가
어느 날 내 집 앞에 와 계셨다

현관에 들어선 아버지는
무슨 말을 하려다 말고 눈물부터 흘렸다

왜 우시냐고 물으니
사십 년 전 종암동 개천가에 홀로 살던
할아버지 냄새가 풍겨와 반가워서 그런다고 했다

아버지가 아버지, 하고 울었다



박준시인은 "문단의 아이돌"이라는 평을 듣기도 할 만큼
10대 청소년부터 20~30대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한다.
처음으로 산 시집이 박준시인의 시집이라고 할 정도이다.




박준시인의 시집은 제목만으로도 마음을 움직이는 시집이다.  촌스럽더라도 작고 소외된 것을 이야기하는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한 시인의 말 처럼  그의 시속에는 삶의 이야기가 있고 그래서 시 읽는 즐거움을 느낄수 있다.

시는 울음 같은 것. 일부러 쓴다고 써지지 않는 것처럼 터져 나올 때 참아지지도 않는 것이니까. 그래서 시는 울음 같은 것이다. 시 쓰기는 조금 다른 건데요. 울지 않으려고 부르는 노래 같아요. 밤에 무서울 때 길 걸을 때 괜히 노래를 부르잖아요. ‘울지 않으려고 노래 불러야지’하는 것이 저에게는 시 쓰기인 것 같습니다.
-박준의 인터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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