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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여행 - 걸어 봄

[군산여행] 근대문화유산 아픈역사를, 간직한 일본식 사찰 '동국사'와 함께 떠나는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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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우리나라 근대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도시 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이 가장 잘 보존 되어 있는 도시중 하나이다. 군산에서도 구도심인 월명동에 일제강점기 시절의 근대문화유산들이 몰려 있는데 천천히 돌아 다니며 100년전 일제시대 모습을 엿볼수 있는 공간들이 많다.


근대문화유산 투어 코스를 따라 걷다보면 곳곳에 남아있는 일본식 주택과 근대건축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가 근대문화유산 투어코스로 처음 간 곳은 국내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 '동국사'이다.


동국사는 1909년 일본 승려 의해 창건되어 일제 강점기 36년을 일본인 승려들에 의해 운영되다가 1945년 8월 15일 광복절때 해방을 맞이하여 우리의 품으로 돌아온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광복 후 조계종 사찰 동국사로 변경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일본식 사찰은 모두 없어지고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다.


등록문화재 제64호 지정된 대웅전은 건축 자재를 일본에서 가져와 지었다고 한다.


대웅전은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과 달리 승려들의 거처인 요사채와복도로 연결되어 있고 팔작지붕 홑처마 형식의 일본 에도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외관이 무척 단조롭다.


건물 외벽에는 창문을 많이 달았고, 우리나라의 처마와 달리 처마에는 아무런 장식도 없는 특징을 하고 있고 용마루는 일직선으로 한옥과 대조를 이룬다.


대웅전에 있는 삼존불상은 전라북도에서 인정한 문화제 제213호이고 2011년 9월 동국사 소조석가여래삼존상 및 복자 유물로 승격되었다.


동국사 정문에서 부터 보이는 범종각 안에 달린 범종은 일본 교토에서 주조해 들어왔고 일제시대 동국사의 원 사찰인 금강사 창건 시기와 주지, 시주자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범종각에 걸린 범종도 지면과 거의 맞닿아 있는 우리나라의 범종과는 달리 종각 지붕에 높게 매달려 있어 특이했다.


동국사 안에는 다온 이 라는 카페도 있는데 불교용품을 구입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다.



대웅전 뒤쪽으로 가면 왕대나무숲이 있다. 이 왕대나무숲은 일제 강점기부터 사찰에서 조성한 대나무숲이 있다.


왕대나무숲으르 가는길은 동국사 경내 북쪽에 해우소 바로 옆쪽에 있다. 대숲 길 푯말이 있는 통로가 있어 동국사 뒷편 대나무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다. 하늘을 향해 굵게 뻗은 대나무들과 죽순들 사이로 난 길이 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을 보면 절로 힐링이 되는듯 하지만 모기떼가 달려들수 있으니 올라가기 전 모기퇴치제는 필수이다.


군산 여행을 왔다면 동국사를 꼭 와봐야 하는 이유가 문화재로 인정되는 아름다운 장소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혹시 군산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100년의 왕대무숲이 우거진 동국사에 한번 방문해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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