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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여행 - 걸어 봄

남해여행하다 만난 남해바다가 보이는 시골까페 '보통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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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떠난 여행이였다.
코로나가 길어져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풀어보고 싶어 선택한 곳은 남해였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해와 서해 보다는
남해가 그나마 안전할 것 같다는 생각에 출발한 남해여행이였다.


남해라는 방향만 정해졌을뿐 어디에 갈지 어디에서 잘지는 정하지 않고 시작한 즉흥적인 여행이였다.
평소 여행을 가기전 가는곳과 숙소를 꼼꼼히 계획하는 나였지만 이번에는 마음가는대로 가기로 했다.
항상 여행가는 계획을 짜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다. 함께 여행하는 사람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 시킨다는게 여간 힘들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여행은 달랐다.
마음가는대로 눈길 닿는데로 가기로 한것이다.


그렇게 출발한 남해여행...
우리는 남해하면 생각나는곳이 남해다랭이마을이여서 그곳을 처음으로 가기로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남해다랭이마을 도착해보니....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가득했다.
사람들을 피해 간 남해여행이였는데
다들 다 같은 마음이였나 보다.


우리는 그렇게 처음 목적지인 다랭이마을을 먼곳에서 만 바라보고 다른 곳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는 남해해안도로를 따라 가기로 했다
오후 늦게 남해아난티를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가던중 우리는 마음에 쏙 드는 작은 해변을 발견했다.


그곳은 바로 남해 서면에 있는 장항해수풀장이였다.
작은 해변뒤로 해송과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고 까페들이 있었다.
해가 뉘엿뉘엿 지는 남해일몰을 보기 위해 바다 바로
앞에 있는 작은까페 '보통날'에 들어 갔다.


인테리어는 깔끔했고 몇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고
커다란 창밖으로는 남해바다가 보였다.
우리는 남해일몰을 보기 위해 커다란 창이 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보통날의 시그니처라는 아이스크림과 라떼를 주문하고
우리는 멀리서 해가지는 남해바다를 가만히 지켜보았다.
아무런 계획없이 출발한 남해여행이였고 생각한대로 되진 않았지만 그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가끔은 계획대로 되질 않을때 그 낯설음을 즐겨도 좋을것 같다. 이렇게 뜻하지 않은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남해다랭이마을을 가서 시간을 보냈다면 '보통날'에서 보는 남해일몰의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을것이다.


해변 멀리 남해바다 너머 여수가 보였다.
이곳 '보통날'은 우리에게 소중한 기억이 되었고
오늘은 우리에게 보통날이 아닌 특별한 날이 되었다.


남해여행중 우연히 만난 작은 시골까페 '보통날'...
남해바다의 일몰과 느릿느릿 더디게 가는 시간을
느끼고 싶다면 잠시 그곳에서 쉬었다 가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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