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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여행 - 걸어 봄

[속리산여행] 날씨가 좋아서 드라이브 다녀왔던 꾸불꾸불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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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휴가를 냈다. 휴가라 집에만 있기도 그렇고 심해진 코로나때문에 어디 가기도 그래서 바람쐴겸 드라이브 할겸 향한곳은 속리산 말티재전망대이다.


말티재는 1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고갯길로 마루높다는 뜻의 '마루' 준말인 '말'과 고개를 의미하는 '티'와 '재'가 합쳐진 이름이라고 한다.


말티재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해발 430m로 약 1.5㎞ 길이로 180도로 꺾어지는 굽잇길을 12 번도 넘게 돌아야 고갯마루에 닿을 수 있다.


국내 최고의 S자 운전 연습 코스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천천히 힘겹게 올라가는 차들을 보고 있지니 잔뜩 긴장이되서 속력을 한껏 낮춰 조심조심 따라 말티재고개를 넘었다.


말티재고갯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초보 운전자는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말티재에 대한 얽힌 이야기가 많다. 조선 7대 왕인 세조가 속리산 복천암에 머물던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한양에서 청주를 거쳐 속리산으로 향하면서 말티재를 넘었다.


말티재를 넘던 세조는 가마에서 내려 말로 갈아탄 뒤 고개를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가마가 오르지 못할 정도로 길이 가팔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티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말티재 입구에는 세조가 고개를 넘기 전 하룻밤 묵었던 행궁터가 있다.



말티재 관문 건물에 있는 꼬부랑 카페와 전시장을 지나면 말티재 전망대가 나온다.


동학터널과 갈목터널이 뚫리면서 말티재를 넘지 않고 더 빠른 지름길로 속리산과 법주사에 갈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뜸해졌던 말티재가 다시 사람들이 찾게 된것도 이 전망대 덕분이라고 한다.


전망대 높이는 20m이다. 전망대끝에 나무 데크가 있는데 바람이 불때 나무데크에 서 있으면 흔들려 아찔하다.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구불구불한 말티재와 숲이 어우러진 독특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전망대 옆쪽으로는 말티재 둘레를 따라 조성한 도보길인 '말티재 꼬부랑길' 입구가 있다. 말티재의 구불구불한 지형을 그대로 살려 조성한 109 굽이의 비포장길(10km) 이다.


속리산말티재 일대에는 전망대와 꼬부랑길 외에도 다양한 관광시설이 있다. 전망대 근처에는 속리산 집라인이 있다. 속리산 집라인은 산악 집라인으로 공중에서 스릴을 만끽하며 말티재와 속리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위해 다녀온 속리산 말티재전망대 고갯길을 올라가는게 조금 아찔하기는 했지만 말티재 전망대 위에서 바라 본 고갯길과 풍광은 아찔했던 순간을 잊을 만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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