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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가는 여행 - 걸어 봄

세조와 같이 걷는여행 속리산 세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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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황사도 미세먼지도 없는 파란하늘을 보니 이 봄 에 꼭 걷기 여행을 하겠다 마음 먹었던 속리산 세조길에 다녀왔다.
속리산을 향하는 길가에 수줍게 핀 벚꽃과 하얀 목련, 노란 개나리, 진달래가 짧은 봄이 가기 전 가장 어여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활짝 피었다.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에는 천연기념물 제103호인 정이품송을 볼 수 있다
세조가 속리산 법주사로 행차할 때 탔던 가마연을 피해 소나무가 가지를 번쩍 들어 올려 세조에게 정2품의 벼슬을 받았다는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속리산 소형주차장(당일주차료 : 5,000원)에 차를 주차한후 오리숲길을 지나 법주사 매표소 (성인입장료 : 5,000원)에서 입장권을 구입후 세조길을 향했다

 

 


속리산 법주사가 아닌 문장대나 세조길이 방문 목적이여도 이곳을 지나가려면 누구든 싫든 좋든 법주사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법주사 입구 옆쪽에 세조길 시작을 알리는 문을 통과하면
세조길 걷기여행이 시작된다.
세조길은 세조가 신미대사를 만나기 위해 속리산 복천암은 찾았다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길이라고 한다.
법주사 삼거리에서 상수원지 ~ 탈골암 입구 ~ 목욕소 ~ 세심정으로 이어지는 길로 거리는 왕복 5km정도이고 산길이 험하거나 오르막길이 없어 누구나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산길 바닥에는 야자수 매트를 깔려 있어 폭신폭신하니 누구든 다리에 큰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것 같다. 산길따라 걸으면 이제 막 자란 초록초록한 나무 잎사귀가 나무마다 나와 있어 가을과는 다른 풋풋함을 느낄수 있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눈썹바위가 보이고 그 위에는 상수원이 있는 저수지가 나온다.

 

 


맑은 저수지 옆 데크를 걷다보니 저수지 위에 반짝이는 윤슬과 파란하늘, 초록빛 나무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맑은 계곡수와 숲을 품고 있는 이 저수지 옆 길이 세조길에서 최고의 풍경이 아닐까 싶다
저수지 옆 데크을 걷다보면 숲길이 나온다. 숲길 옆에는 맑은 계곡이 흐르고 그 계곡 옆으로 세조길이 이어져 있다

 

 

세조길을 따라 걷다보니 청량하게 흐르는 계곡 소리, 산새소리와 멀리서 파도처럼 밀려오듯 들리는 바람소리만이 세조길을 가득 메웠다.

 

 


그렇게 세조길에 흠뻑 취해 걷다보니 어느새 세조의 피부병이 나았다는 목욕소에 도착하였다.

 

 


목욕소는 복천암에 머물던 세조가 월광태자의 말을 듣고 이곳에서 목욕하다가 세조의 피부병이 깨끗하게 나았다는 이야기의 장소이다.

 

 

 


산위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을 보고 있자니 이곳에서 목욕을한 세조의 피부병이 나았다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

 

 


목욕소 바로 위에는 속리산 문장대로 올라나는 등산로와
세심정 휴게소가 있다. 세심정 휴게소 오른쪽 상고암 방향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바로 세심정이다.
세심정 입구에서 세조길은 끝이난다.

 

 


처음 가 본 속리산 세조길이지만 길을 걷는 내내 초록초록한 나무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흐르는 계곡을 따라 물소리를 들으면서 산책하듯 편안하게 기분좋게 걸었던 혼자 걷기 좋은 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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