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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섬 호텔 정관루에서 체크인후 짐을 풀고 밤 산책을 나섰다. 이른 저녁을 먹은탓에 살짝 출출해 가볍게 막걸리 한잔 마실겸 찾은곳은 남이섬 '섬향기' 이다.
이미 닭갈비는 남이섬에 들어오기전에 먹었던터라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가평 생막걸리(4,000원)와 명태비빔막국수(11,000원), 해물파전(16,000원)이다.
섬향기에서 막걸리도 한잔하고 배도 빵빵해졌으니 기분좋게 남이섬 밤산책에 나섰다.
해질녘 인적이 끊긴 남이섬은 풀벌레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바람소리만이 가득했다. 시끌시끌했던 한낮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였다.
차분하면서 적막하기까지한 남이섬의 밤을 채우는것은 형형색색이 불빛들 과 밤산책을 즐기는 호텔 투숙객들의 발소리뿐이였다.
남이섬을 당일치기가 아닌 1박2일로 온다는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다. 남이섬의 온전한 하루를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을 워터가든에는 알록달록 조명과 분수만이 가득했다. 살짝 발을 담가 떨어지는 물소리를 듣는것 만이 힐링이 되는 느낌이였다.
처음에는 어둑해진 남이섬의 적막함이 낯설게 느껴졌는데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새소리에 귀기울이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남이섬 중앙잣나무길에 둥둥 떠있는 풍선모양의 새하얀 조명길의 따라 걷는것도 좋다.
남이섬 밤산책은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섬 통째를 내가 빌린듯한 느낌이다.
남이섬 밤산책을 끝내고 호텔 정관루에 하룻밤을 보낸다는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고 행복한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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