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아직 한낮은 덥지만 저녁에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책 읽기에도 참 좋은 계절이죠. 가을이되서 이상하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 책 한 권 챙겨서 떠나는 것도 괜찮고 제가 다녀온 책방에 방문해서 구입하는것도 괜찮습니다.
괴산 시골마을 작은 책방으로 떠나는 가을 여행을 어떠세요? 충북 괴산군 칠성면 미루마을에 있는 ‘숲속작은책방’이 그 주인공입니다.
괴산 산막이옛길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숲속작은책방'
은 유럽의 작은 시골 마을 같은 동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아기자기한 모습이였습니다. 나무 울타리와 아담한 잔디 마당, 분홍색 벽과 테라코타 기와로 꾸며진 이층집은 마치 동화책에 나오는 그림같았습니다.
담장 옆에 붙은 간판이 아니였다면 서점인지 몰랐을 거예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서재 같은 아늑한 공간이 펼쳐져요. 벽마다 책이 가득 채워져 있어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행복해 질 수밖에 없는 공간이였습니다.
숲속작은책방’은 2014년에 문을 열었는데, 이곳을 만든 백창화 씨는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아들을 위해 책을 모으기 시작했대요. 그 책들로 작은 도서관을 꾸리다가, 아들이 커서 대학생이 되자 부부는 전원생활을 꿈꾸게 되었고, 마침 괴산에 전원주택 단지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사를 결심했다고 해요.
책방에 진열된 책들은 주로 인문학, 에세이, 환경, 생태와 관련된 책들이에요. 책방 가구도 직접 만들었고, 부부의 손길이 책방 곳곳에 담겨져 있었어요.
가정식 책방이라 책방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부부가 좋아하는 책들을 중심으로 책을 선별해놓았어요. 창가 쪽에 있는 책들은 부부가 특히 애정하는 책들이라고 해요. 소설, 문학, 동화책, 외국 동화책 등 다양한 책들이 있는데, 특히 동화책은 아이들에게도 인기가 많다고 해요.
이곳에 방문한 손님들은 책을 고르다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 편하게 책을 읽고, 주인장에게 책 추천도 받을 수 있어요. 책방에 들어오면 책 한 권 정도는 꼭 사야 하지만,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책을 사는 게 이 책방을 유지하고 지키는 방법이라는 걸 다들 알기 때문이죠.
이 책방의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북 스테이’예요. 다락방에서 하룻밤 머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데, 부부가 유럽 책 마을을 여행하며 본 숙소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죠. 요즘에는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들도 많이 늘었다고 해요.
숲속작은책방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한 문화적 허브로, 지역 서점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해요
책방을 둘러싼 자연 속에서 독서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숲속작은책방은 책과 함께 할 수 있는
가을에 어울리는 아늑한 여행지인것 같아요
‘숲속작은책방’. 책과 함께하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괴산으로 가을여행 한 번쯤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시골마을 작은책방, 그리고 북스테이.
방문객은 책 한 권 꼭 사야 하는
행복한 소비의 의무가 있는 서점
☆숲속작은책방
위치: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명태재로미루길 90
미루마을 28호
운영 시간 : 수요일~일요일 , 13:00~18:00
전화 : 043-834-7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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